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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마주 앉은 김호영 전 광주FC 감독(52) 표정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부터 동계 때 준비한 축구를 펼칠 수 없었다. 엄원상의 스피드를 살릴 수 있는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 김종우가 다쳤고, 1번 라이트백인 여봉훈이 울산전에서 어깨를 다쳤다. 이한샘 이찬동 등도 부상으로 고생했다. 펠리페는 떠나려거든 더 일찍 떠났어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엄)지성이, (허) 율이 등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한 시즌 팀을 이끌 검증된 선수들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공격수는 두고두고 아쉽다. 내가 원하는 공격수는 따로 있었다. 하지만 구단은 '무조건 조나탄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결정적인 상황에서 마무리를 해줄 공격수의 부재가 컸다. 잔류와 강등은 바로 방점을 찍어줄 선수 차이였다고 생각한다. 선수 핑계 댈 생각은 없다. 쉬면서 돌아보니 다 감독이 부족한 탓이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광주에서의 1년이 헛되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믿는다. 지난 경험과 최신 트렌드 등을 접목해 진정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더 좋은 축구를 펼치는 지도자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쉬지 않고 유럽 빅클럽의 축구를 보고, 축구현장을 다니는 등 축구 공부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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