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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차미네이터'가 FC서울과 동행을 이어간다.
차 감독은 바이에르 레버쿠젠,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셀틱, 프라이부르크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다 2013년 서울에 입단하며 서울 구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은퇴 시즌인 2015년까지 3년간 활약하며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은 차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직을 지낸 뒤 2019년 12월 오산고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 "한국 축구 뿌리부터 튼튼히"를 모토 삼아 유소년 육성에 애정과 열정을 쏟았다. 지난 10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남자고등부에서 오산고에 첫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지도자 차두리'의 잠재력을 입증했고, 강성진 백상훈 등 유스 출신 프로팀 선수들의 성장을 도왔다. 서울 구단은 이달초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유소년 클럽상'을 받았다.
지난 2년간 다른 제안은 쳐다보지 않고 오직 오산고에만 '올인'한 차 감독은 지난달 말 2년간의 오산고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11월 26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2년간의 긴 여행이 끝난다.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뜻깊고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오산이들 너희들은 내 삶에서 가장 큰 선물이다. 분데스리가, 월드컵, 대표팀, 명예와 부 보다 더 소중하고 값진 나의 보물이다. 다시 한 번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적었다. 지난 7일 시상식을 끝마치고는 "2년간 우리 초·중·고 스태프와 구단이 부단히 함께 고민하고 노력했다. 어떻게 하면 체계적이고 좋은 시스템으로 우리 아이들을 발전 시킬 수 있을지. 모두가 진심으로 아이들을 걱정하고 어떻게 하면 뿌리부터 튼튼히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한 결과 올해 이렇게 값진 상을 받게 되었다"고 '유소년 클럽상' 수상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유스 디렉터를 맡으면 앞으로도 '오산이들'을 위한 고민을 이어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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