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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안태현 후폭풍 이겨내고 알차게 전력을 다지고 있는 부천FC.
부천과 제주의 악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천을 홈으로 쓰던 제주의 전신 부천 SK는 2006년 연고지 이전을 발표했다. 부천 팬들은 '야반도주'라며 분노를 표출했지만, 제주의 결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부천은 이듬해 시민구단 부천FC를 창단했다. 제주가 지난 시즌 K리그2로 강등돼 양 구단의 맞대결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팬들은 '선수를 보낼 곳이 없어,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제주 좋은 일을 했냐'고 화를 냈다. 이에 부천 구단은 곧바로 입장문을 발표해 불을 껐다. 선수에게 가장 많은 연봉, 구단에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급한 제주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현실적 얘기를 솔직히 했다.
기존 인원 잔류로 끝이 아니었다. 중원에서 창의적인 플레이가 강점인 미드필더 김준형을 데려왔다. 2021 시즌 수원FC에서 활약한 김준형은 2019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전방쪽으로 한 번에 길게 찔러주는 패스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준형은 그라운드에서 최대한 많이 뛰겠다는 의지로 부천행을 선택했다.
그리고 측면 수비수 김한솔을 재영입했다. FA가 된 장현수의 이탈에 대비한 선택이다. 김한솔은 2019년부터 두 시즌 동안 부천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당장 팀에 녹아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는 K3 천안시축구단으로 이적해 운동을 했었는데, 27경기를 뛰며 7도움을 기록해 팀의 K3 리그 우승 및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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