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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단장이 친 성추문 사고, 텐 하그 감독 맨유행에도 찬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2-11 09:33 | 최종수정 2022-02-11 12:27


로이터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내 미래에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아약스 에릭 텐 하그 감독이 '멘붕'에 빠졌다. '절친' 마크 오베르마스 단장의 성추문 논란에 자신의 미래 고민조차 거둬들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약스는 최근 오베르마스 단장이 팀을 떠났다. 구단 여직원들에게 음란한 사진들을 전송한 혐의다. 아약스에서 보낸 10년의 시간을 스스로 먹칠하고 말았다.

특히 텐 하그 감독의 충격이 크다. 2017년 감독 부임 후 오베르마스 단장과 합작해 아약스를 유럽의 강호로 만들었다. 두 사람은 매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텐 하그 감독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감독 후보로 강력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오베르마스 단장이 찬물을 끼얹었다. 현재 팀의 암울한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우선이다. 자신의 미래 얘기를 한가하게 꺼낼 때가 아니다.

텐 하그 감독은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베르마스 단장과 나는 확실히 강력한 듀오였다. 하지만 지금은 나와 관계가 없다"고 말하며 "우리는 일어난 일을 처리해야 한다. 나도 결과를 찾는 일을 시작할 것이다. 나는 지금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지에서는 텐 하그 감독이 맨유 감독 부임설 등 자신의 미래 거취에 대해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내부 문제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텐 하그 감독은 오베르마스 단장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나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완전히 망연자실했다. 참담한 일이다. 특히 피해를 본 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힘들다. 나도 평소보다 조금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 감독으로서 에너지를 발산해야 하는 게 당연한데, 지난 며칠간 그 부분에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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