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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내 미래에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아약스 에릭 텐 하그 감독이 '멘붕'에 빠졌다. '절친' 마크 오베르마스 단장의 성추문 논란에 자신의 미래 고민조차 거둬들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텐 하그 감독의 충격이 크다. 2017년 감독 부임 후 오베르마스 단장과 합작해 아약스를 유럽의 강호로 만들었다. 두 사람은 매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텐 하그 감독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감독 후보로 강력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오베르마스 단장이 찬물을 끼얹었다. 현재 팀의 암울한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우선이다. 자신의 미래 얘기를 한가하게 꺼낼 때가 아니다.
텐 하그 감독은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베르마스 단장과 나는 확실히 강력한 듀오였다. 하지만 지금은 나와 관계가 없다"고 말하며 "우리는 일어난 일을 처리해야 한다. 나도 결과를 찾는 일을 시작할 것이다. 나는 지금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지에서는 텐 하그 감독이 맨유 감독 부임설 등 자신의 미래 거취에 대해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내부 문제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텐 하그 감독은 오베르마스 단장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나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완전히 망연자실했다. 참담한 일이다. 특히 피해를 본 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힘들다. 나도 평소보다 조금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 감독으로서 에너지를 발산해야 하는 게 당연한데, 지난 며칠간 그 부분에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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