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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떨어진 템포-잦은 패스미스, 벤투호 '볼점유율 77%'에도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3-30 00:41 | 최종수정 2022-03-30 00:41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릴 UAE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벤투호가 후반 9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졸전'이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9경기를 치르면서 볼 수 없었던 경기력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벤투호는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릴 UAE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했다.

골대가 야속했다. 황희찬과 황의조가 나란히 한 차례씩 골대를 맞췄다. 황희찬은 전반 중반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힘을 빼고 다이렉트 슈팅을 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말았다. 전반 내내 밀집수비에서 전혀 공을 잡지 못하던 황의조는 후반 초반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태환의 크로스를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멋진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골키퍼 김승규에서 조현우로만 바뀐 채 필드 플레이어는 이란전 선발 명단 그대로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벤투호의 경기력은 6일 전 이란전과 비교해 뚝 떨어져 있었다.

템포가 전혀 살아나지 않았다. 상대는 밀집수비를 펼쳤다. 측면에서 공격 활로를 풀어야 했지만, 정우영과 권창훈은 전혀 측면 전략을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패스미스가 잦았다. 상대에게 자주 역습을 허용했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도 빌드업이 불안했다. 상대 선수들을 전진시켜 공간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김영권은 미프필더들에게 연결한 패스가 부정확하며 역시 몇 차례 역습을 허용했다.

출발부터 흔들리다보니 벤투호의 공격 전개는 답답함만 가중됐다. 결국 후반 9분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2002년생 신예 하렙 압둘라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32분 수비수 김태환 대신 공격수 조영욱을 교체하면서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그러나 후반 4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손흥민의 결정적인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면서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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