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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씨, 사과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에요."
사건 직후 하딩의 어머니 사라 켈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월드스타 호날두의 비매너 행위를 규탄했고 호날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즉각 사과문을 올렸다. 패배 후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데 대한 사과와 함께 '만약 가능하다면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십의 증거로 이 서포터를 올드트라포드에 초청해 경기를 보게 해드리고 싶다'고 제안했다.
맨유 구단은 호날두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보고 10일 구단 차원의 징계는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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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을 고민했을 텐데, 우리와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 만약 우리에게 직접 연락해 뭔가 이야기했다면 나는 아주 행복했을 것같다"고 덧붙였다.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었다면 호날두가 서포터에게 자신을 보러 오라고 하기 전에 우리와 연락부터 취해야 했다. 내게 그런 식의 사과는 굉장히 무례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리고 에버턴 팬인 우리가 왜 맨유를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내 생각엔 아주 형편없는 사과"라고 일축했다. "에버턴에 꽂혀 있는 아들과 그날 처음 축구장에 갔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정말 믿을 수 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마지막 5분이 좋은 날을 망쳤다. 정말 쇼킹했다"며 분노를 가감없이 표출했다.
"아이에게 '호날두가 맨유에 초대한다는데 가고 싶니?'라고 물었더니 아이가 '아니요, 엄마. 나는 호날두를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아요'라더라"고도 했다. "그날 맨유전에 간 이유 중에 하나는 아이가 호날두를 보고 싶어해서였다"면서 상처받은 아들의 마음을 그대로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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