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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초반 3승, 이정도면 대박이죠."
무엇 보다 무승을 끊은 승리라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김포는 개막 후 2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까지 세미프로였던 K3리그에서 뛰었던 김포는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2 무대에 발을 들였다. 인프라부터 선수단까지, 김포는 최하위 전력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놀랍게도 개막전에서 광주를 2대1로 잡은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FA컵 우승팀' 전남(2대0)까지 물리쳤다. 김포의 돌풍에 모두가 박수를 쳤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이후에는 승리가 없었다. 6경기에서 1무5패. 최근에는 4연패였다. 조금씩 프로의 벽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선수층이 얇은 김포는 매경기 비슷한 라인업으로 나섰다. 강력한 압박축구를 강조해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상대도 김포에 대한 분석을 어느 정도 마쳤다. 경험이 부족한 김포가 계속해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한두 번은 이길 수 있다. 고비를 넘을 수 있느냐가 결국 진짜 힘을 가늠할 수 있다. 그래서 경남전 승리는 의미가 있었다. 물론 날씨가 무더워지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고 감독도 각오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그것도 K3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고 감독의 뚝심으로 만든 결과이기에, 초반 김포의 성적표는 의미가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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