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나라 아가야, 보고 있니?'
|
전반 3분 누노 타바레스에게 선제골, 전반 부카요 사카에게 페널티킥 쐐기골 등 아스널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밀리던 전반 34분, 호날두의 '원샷원킬' 만회골이 터졌다. 전반 34분 네마냐 마치티의 크로스가 문전에서 수비수들을 따돌린 호날두의 발끝에 배달됐다. 호날두가 발을 쭉 뻗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직후 호날두는 슬픔에 찬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봤다.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며 주초 세상을 떠난 아들을 추모했다.
이 골은 호날두의 EPL 100호골이다. 호날두는 2003년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까지 총 84골을 넣었다. 지난 여름 12년만에 다시 맨유로 돌아온 호날두는 16골을 몰아치며 EPL 사상 33번째로 100호골 역사를 썼다.
개리 리네커는 "믿을 수 없이 놀라운 호날두의 프리미어리그 100호골. 그와 가족들에게 이토록 큰 슬픔이 찾아온 한 주의 마지막에 이런 기록을 성취해낸다는 건 그가 한 인간으로서 얼마나 강한 멘탈과 용기를 가졌는지 말해주는 것이다. 정말 대단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