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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에 레이저 테러' 범한 세네갈, 재경기 대신 벌금 2억원으로 '끝'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5-03 01:35 | 최종수정 2022-05-03 06:07


캡처=Mola TV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재경기는 없었다. 월드컵 탈락의 결과는 단돈 18만달러, 우리돈으로 2억2900만원이었다.

2일(한국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는 이집트가 요구한 세네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플레이오프 재경기 요청을 기각했다. 대신 비공개 경기 1경기와 벌금 18만 달러를 부과했다.

사건은 지난 3월 벌어졌다. 이집트는 세네갈과의 원정 경기를 치렀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이집트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첫 번째 키커로 나서자, 세네갈 관중들이 그의 얼굴을 향해 레이저를 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레이저가 이어졌다. 살라는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지만,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실축했다. 에이스의 실축 속 이집트는 끝내 세네갈에 패했다.

경기 후 이집트 측은 분노했다. 이집트는 FIFA에 재경기를 요청했다. FIFA는 '세네갈이 FIFA 징계 규정을 위반했다'고 인정했다. FIFA는 세네갈이 '안전 규칙이 이행되지 않은 점, 경기장 내에 법질서가 유지되지 않은 점, 경기장 침입, 물체 투척, 불꽃놀이, 레이저 포인터 사용, 스포츠 경기에 적합하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물체 사용'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끝내 재경기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이어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세네갈에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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