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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승점 3점이 간절했다. 수비 위주의 역습 작전을 펼친 토트넘 핫스퍼가 못마땅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 역습 전술의 최대 수혜자는 리버풀이었다.
클롭은 "나는 이런 종류의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내 개인적인 문제다. 나는 그들(토트넘)이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게임을 이기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토트넘은 36~38% 정도 점유율을 가졌다. 월드 클래스의 선수들이 수비에만 집중한다. 정말 어렵다. 그들을 존중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토트넘의 수비 전략 때문에 이런 상황에 몰렸지만 사실은 여기까지 온 것 자체가 토트넘 덕분이다. 맨시티가 올 시즌 당한 3패 중 2패가 바로 토트넘 작품이다. 리버풀은 토트넘과 2차례 만나 2무승부를 거둬 승점 2점이라도 가져갔지만 맨시티는 2번 모두 패했다. 토트넘의 역습에 맨시티는 모두 무너졌다.
토트넘은 작년 8월 17일 맨시티전 1대0 승리, 올해 2월 21일 3대2 승리했다. 손흥민이 두 경기서 1골 2도움 활약했다. 클롭은 토트넘의 방어적인 전술을 꼬집었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맨시티를 추격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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