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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자랑' 지소연(31)이 눈부신 8년 반의 잉글랜드 여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8년반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지소연은 "2015년 FA컵 결승전 결승골로 첫 우승한 일과 올해 마지막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맨유전"을 꼽았다. 처음과 끝이 시종일관 눈부셨다. 8시즌간 13개의 우승 트로피, 그녀는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준우승한 것 외엔, 첼시에서 선수가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사실상 다 이뤘다"고 돌아?H다. '첼시 10번'으로 8시즌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불굴의 도전정신과 한국 축구후배들을 위한 책임감이었다. "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내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또 제가 오래 버텨야 우리 후배들도 올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버텼다"고 했다.
첼시에서의 굳센 8년 도전기를 이야기하던 그녀의 눈가가 문득 촉촉해졌다.첼시 8년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첼시는 지금 이 자리에 지소연이라는 선수를 만들어준 팀이다. 첼시가 준프로에서 프로가 되기까지 구단과 함께 성장했다. 첼시를 보면 나 자신을 보는 것같다"며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동료들과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로 '한번 블루는 영원한 블루'라고 했다. 수많은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8년의 위대한 도전을 마친 지소연은 곧 WK리그에서 새 도전을 시작한다. 한 구단과 계약을 마무리했고, 곧 메디컬테스트, 입단식을 가진 후 WK리그 후반기 등록 시작인 7월 1일부터 WK리그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월드클래스 지소연의 각오는 나직하고 따뜻했다. "해외에서 뛰었다고 해서 WK리그에서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WK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친구들이 많이 도와줬으면 한다. WK리그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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