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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곤매직 통했다! 말레이시아,43년만에 아시안컵 자력 본선행 '역사'

기사입력 2022-06-15 05:26


출처=말레이시아축구협회

출처=AFC

'판곤매직'이 또 한번 통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출신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이 43년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말레이시아는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쿠알라룸푸르 부킷자릴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2023년 아시안컵 3차 예선 E조 최종 3차전에서 방글라데시에 4대1로 대승을 거두며 조1위 바레인(3승, 승점 9)에 이어 조2위(2승1패, 승점6)로 아시안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전반 16분 사파위 라지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고, 전반 31분 방글라데시 이브라힘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7분만인 전반 38분 디온 조한 쿨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다시 골문을 열며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말레이시아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2분만에 아흐메드 시야피크가 강력한 헤더로 세 번째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28분 대런 로크의 쐐기포까지 터지며 기분좋은 승리를 마무리했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는 대승 직후 김 감독의 과감한 선택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이겨야 사는 이날 방글라데시전에서 과감한 용병술로 승부를 걸었다. 11일 바레인전(1대2패)에서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는 치명적 실수로 비난 여론에 휩싸인 1986년생 '제1키퍼' 파리잘 말리아스를 빼고 1996년생 백업 골키퍼 아흐마드 하즈미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하즈미의 A매치 데뷔전이었다. 이날 경기장엔 다툭 세리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총리를 비롯, 5만3000여 명의 홈팬들이 운집해 한마음으로 말레이시아의 본선행을 뜨겁게 응원했다.

말레이시아는 4대1 대승과 함께 조2위로 2023년 아시안컵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1980년 쿠웨이트 대회 이후 무려 43년만의 '자력' 본선행 역사를 썼다. 15년 전인 2007년 본선에 오른 적이 있지만 당시엔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공동개최한 대회 개최국 자격의 자동 출전이었다.



사진출처=말레이시아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 위원장으로 남자축구 벤투호, 여자축구 벨호의 시작, 성장과 발전을 이끌었던 김 감독이 지난 1월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불과 5개월만에 본선행 '매직'을 선보였다. 말레이시아 축구 역사를 다시 쓰며 지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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