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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여름 반전을 노려라.'
팬들의 재미를 위한 공격축구를 선호하는 최용수 감독이지만 객관적 전력 구성상 역부족인 게 강원의 현실이다. 김대원 양현준 황문기로 '돌려막기'하지만 출전 부담이 누적된 데다, 확실한 해결사 스타일이 아니여서 '앞선'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작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이정협이 지난 17일 포항과의 16라운드에서 하프타임 교체 출전으로 50일 만에 복귀했다.
여기에 강원은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공격수 발샤 세굴리치(24·등록명 발샤)를 영입했다. "여름까지 보텨보자"던 강원이 하반기 2차 선수 등록을 앞두고 반전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이다.
강원 구단은 "발샤는 양발을 이용한 슈팅과 크로스, 드리블에 능하다. 빠르고 활동 반경이 넓어 김대원 양현준 이정협 등 강원의 공격라인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안심은 금물이다. 발샤는 팀 적응, 선수 등록 등의 절차를 거치려면 7월이나 돼야 출전 가능하다. 그 사이 강원은 최소 2경기를 더 버텨야 한다. 그것도 상대가 '다크호스' 인천, '단독 2위' 제주다.
디노 대체자 발샤를 찾았지만 나머지 용병 고민은 여전하다. 남은 외국인 선수 3명 가운데 아시아쿼터 코바야시(11경기)를 제외한 츠베타노프(6경기)와 케빈(3경기·이상 출전수)은 '벤치워머'다. 특히 츠베타노프는 구멍난 공격라인을 뒷받침해야 할 윙어로서 역할로는 사실상 '계륵'이었다. 츠베타노프의 대체자를 찾는 게 '여름 보강'의 진정한 완성이라 할 수 있다.
디노의 조기 부상 이탈과 함께 '용병 복(福)'이 지독히도 없었던 강원. 하반기 반전 드라마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