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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성남FC의 포항 스틸러스전 선발 명단에는 포항 출신 선수가 세 명이나 버젓이 포함됐다.
이 선수들 중 팔라시오스는 조금 더 특별하다. 올시즌 도중 포항을 떠나 성남에 입단했다. 김 감독은 "팔라(시오스) 개인적으론 위협적이다. 우리를 상대로도 위협적이었다"며 "부담스럽지만, 약점 알고 있다. 그런 부분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에서 선두팀 울산 현대를 2대0으로 꺾고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날 승리시 시즌 두번째 연승을 달성하는 동시에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포항은 19라운드 현재 승점 30점으로 3위를 달린다.
2선은 완델손 고영준 정재희로 꾸렸다. 중원은 이수빈 이승모가 담당하고, 신진호는 벤치 대기한다. 포백은 박승욱 박찬용 그랜트 심상민이 맡는다. 골문은 강현무의 몫.
명단을 지켜본 김남일 성남 감독은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더 좋은 것 같다"고 경계심을 표했다.
포항의 주전 라이트백 신광훈은 장모상으로 인해 이날 결장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이 성남 원정길에 장례식에 들러 조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김 감독은 포항 트리오 외 외국인을 총투입했다. 뮬리치가 팔라시오스와 투톱을 이룬다. 미드필더 밀로스가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김 감독은 "알다시피 우리 팀이 여유가 없다. 체력 문제도 있다"며 "밀로스가 3경기째인데, 적응을 잘하고 있다. 경험도 있고, 역할을 해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날개 심동운에 대해선 "90분 뛸 체력은 아니지만, 몸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정석화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배경에 대해선 "부임하고 처음부터 원했다. 오래 기다린 셈이다. 능력이 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은 지난해 홈 맞대결에서 포항 상대로 3연승을 질주했다. 김 감독은 "최근 맞대결에서 내용과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집중력있게 플레이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