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브라질 출신 외국인 공격수 티아고(29)가 터져야 경남FC가 산다.
경남은 15일 충남아산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며 7경기 무패행진(3승4무)이 마감됐다. 최근 수비가 눈에 띄게 안정된 경남이지만, 장점인 득점력이 뚝 떨어진 모습이다. 아산전은 무득점이었고, 지난 3경기에서 2골 밖에 넣지 못했다. K리그2 최다 득점팀 답지 못한 모습이다.
역시 윌리안, 에르난데스의 이탈이 크다. 경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핵심 공격수 윌리안과 에르난데스를 각각 대전하나 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로 보냈다. 윌리안과 에르난데스 이탈의 여파로 '득점 선두' 티아고에 걸리는 하중이 커졌다. 12골(2도움)로 득점 2위인 티아고는 거의 매경기 득점포를 쏘아올렸지만, 최근 3경기는 골침묵했다. 상대가 티아고를 집중 견제하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티아고의 침묵 속 경남의 득점력도 뚝 떨어진 모습이다.
경남은 26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9라운드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경남은 이번 주말 서울 이랜드전이 동아시안컵 차출 여파로 연기되며, 체력적 이점을 얻었다. 반면 안산은 23일 김포FC와 경기(3대1 안산 승) 후 3일만에 경기를 치른다. 경남은 이번 시즌 안산에 1승1무로 강했다. 2경기에서 5골이나 넣었다. 특히 티아고가 안산을 상대로 2골이나 넣은게 고무적이다.
경남은 후방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특유의 빌드업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광진과 박광일, 두 미드필더의 감각이 매우 좋은만큼, 윗 선에서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득점할 수 있다. 경남 설기현 감독은 새롭게 영입한 원기종, 기존의 고경민 모재현 등을 적극 활용해 티아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티아고를 도와줄 또 다른 스트라이커 엘리아르도는 경기 출전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경남은 안산전 테마를 '하동의 날'로 맞추고 '2023년 하동세계차엑스포' 홍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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