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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은 어느 자리에 서든 우리팀 플레이메이커."
자메이카를 상대로 스리백을 선보인 데 대해 벨 감독은 "상대팀에 따라 가용가능한 선수들로 전술을 구성한다"면서 "3-5-2에서 후반 4-3-3으로 변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그대로 갔다. 우리는 이 선수들로 교체 없이 그대로 유연하게 전술 변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포메이션은 선수들이 이탈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또 스리백, 포백은두 공수에서 강점, 약점이 각각 다르다. 가장 중요한 건 포메이션이 아니라 공수에서의 원칙이다. 포메이션은 일부"라고 말했다.
이날 박은선이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제외된 데 대해 벨 감독은 "훈련중 발목을 다쳤다. 대표팀에서 현재 관리해주고 있다. 6일 연습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소현, 이영주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 2-3선을 오가며 볼 배급과 경기 조율에 힘쓴 '월드클래스' 지소연 활용법에 대해 벨 감독은 "지소연을 가끔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하게 하는 상황이 나온다면 그건 지소연에게 빨리 볼 배급해서 지소연으로 하여금 다른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게 해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물론 상대에 따라 지소연이 10번의 역할을 부여받을 수도 있다. 우리 팀은 전술적으로 유연하다는 강점이 있다. 지소연 뿐 아니라 누구나 위치를 변경해서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소연은 어느 위치에 서든 우리팀 플레이메이커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어디서 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이것은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전체 선수들, 누구와 상대하느냐, 어떤 것을 이뤄내고자 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