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9500원짜리 논알콜 맥주냐, 2만1000원짜리 일반 맥주냐.'
개막이 두 달 뒤로 다가온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경기장 내에 맥주 판매가 허용됐다. 당초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자국에서 개최하는 월드컵 때 맥주를 포함한 알콜을 금지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스폰서 기업들의 요청을 받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재로 일단 맥주 판매는 허용됐다. 대신 여러 조건이 붙었다. 정해진 지역에서만 마셔야 하고, 값도 매우 비싸졌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21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카타르월드컵 현장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는 큰 대가가 따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서 맥주 판매가가 1파인트(568㎖)에 무려 13파운드(약 2만1000원)로 결정될 전망이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 때문에 맥주를 마시려면 큰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대안은 있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버드와이저에서 출시한 논알콜 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맥주는 1파인트에 6파운드(약 9500원)에 팔릴 예정이다. 때문에 지갑이 가벼운 팬들은 진짜 맥주 대신 '맥주맛 음료'를 마실 수 있다. 그러나 축구팬들이 실제로 논알콜 맥주를 소비할 지는 미지수다. 일반 맥주에 비해 확실히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맥주 전문가들은 '싱겁고, 가볍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