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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프랑스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가 '대기만성'의 결실을 맺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를 무려 35세 나이로 수상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1987년생 벤제마는 역대 발롱도르 수상자 중 나이가 두 번째로 많다. 바로 1956년 최초의 수상자였던 스탠리 매튜스(1915년생, 당시 41세, 영국) 이후 최고령이다.
벤제마는 한창 나이 때 '호날두의 서포터'였다.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전성기가 겹쳤다. 벤제마는 골잡이 호날두를 도와주는 조연에 오랜 기간 머물렀다. 그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회 발롱도르 중 4개를 호날두가 가져갔다. 이 기간 벤제마는 호날두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4개를 수집했다.
2018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나자 벤제마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벤제마는 숨겨왔던 킬러 본능을 마음껏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미러는 '벤제마는 호날두가 떠난 후에야 주인공을 맡았다. 그 책임 덕분에 벤제마는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다. 벤제마는 1956년 이후 최고령 수상자가 됐으며 이는 그의 정상을 향한 여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라고 칭찬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 감독을 맡으며 벤제마를 지도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은 "벤제마는 자신에게 집착하지 않았다. 팀을 생각하는 훌륭한 사나이다"라며 수상을 축하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