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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짚고 넘어가겠다(I will deal with that)."
스카이스포츠, BBC, AP통신 등 주요 언론은 20일(한국시각) 텐하흐 감독의 발언 중 'deal with'라는 표현에 따옴표를 붙여 강조해서 보도했다.
텐하흐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했던 말이다. 사실상 호날두가 들으라는 의도가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호날두는 바로 다음 날인 20일 보란듯이 텐하흐의 경고를 무시했다. 토트넘과 경기에서 후반 40분이 지나도록 자신이 투입되지 않자 그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고 교체카드도 아직 2장이 남은 상황에서, 그것도 전 세계에 생중계가 되고 있는데 돌발행동을 벌인 것이다.
경기 후 텐하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내일 처리하겠다"라고 답했다.
호날두의 셀프 조기퇴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에버튼전, 프리시즌 친선경기 라요 바요카노전, 그리고 올 시즌 2라운드 브렌트포드 원정 경기 후에도 동료들을 그라운드에 두고 먼저 나왔다.
텐하흐는 이럴 때마다 "팀으로 봤을 때 바람직하지 않다" 정도로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 문제에 대해 '처리하겠다'라고 선언, 재발 방지를 위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클럽 차원에서 강력한 경고 또는 나아가 중징계도 예상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