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김주희씨(안산레이디스 다크)는 "열정이 넘친다. 전국 각지에서 잘하는 팀, 쟁쟁한 팀이 모였다. 일주일에 네 번씩 풋살을 한다. 하지만 잘 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옆에서 응원하던 박정경씨도 "보고만 있어도 떨린다. 경기 전날 팀 훈련하는 것을 봤다. 현장에서 경기를 보니 배우는 게 더 많다. 내년에는 나도 경기를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전주 예선을 거쳐 챔피언십에 온 김지연(주주FC)씨는 "(다른 팀 실력에) 깜짝 놀랐다. 우리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내년에도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자부 한민구씨(KFC)는 "시흥 예선을 통해 챔피언십 무대에 올랐다. 예선 때는 뛰면서 '성적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챔피언십은 아니다.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했다. 다행히도 일단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잘 하는 사람, 잘 하는 팀이 정말 많다. 많이 보고 배운다. 22개월 된 아들과 함께 왔다. 좋은 경험을 했다"며 웃었다. 이정훈씨(지친다FS)도 "부산 예선 1등으로 챔피언십에 합류했다. 지역 예선과 비교해 확실히 수준이 높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상대가 우리 경기를 많이 분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실력만 겨룬 무대가 아니었다. 각 지역 풋살 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다. 선수 출신 이남영씨(아나바다FS)는 "부산 지역 예선을 통과해서 왔다. 이곳에 와서 보니 경상권보다 풋살 환경이 더 좋다는 것을 느꼈다. 풋살 인구도 훨씬 많다. 이런 시스템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