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프리뷰]실리축구 기적 모로코 vs 자존심 상한 점유율 스페인

최종수정 2022-12-06 16:47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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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극과 극' 성향의 두 팀이 격돌한다. 모로코와 스페인은 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왈리드 레그라귀 감독(프랑스)이 이끄는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예상을 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F조에서 실력을 겨뤘다. 벨기에(2위), 크로아티아(12위), 캐나다(41위)와 격돌했다. FIFA 랭킹만 두고 봤을 땐 F조 3위였다. 하지만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기록해 16강에 올랐다.

'실리축구'가 효과를 봤다. FIFA 공식 기록에 따르면 모로코의 세 경기 평균 볼 점유율은 33.3%에 불과하다(경합 상황 제외). 볼 점유 시간은 적었지만 굉장히 효율적으로 풀어냈다. 모로코는 세 경기에서 4골-1실점을 기록했다. 1실점도 자책골이었다. 탄탄한 수비가 빛났다.

이에 맞서는 스페인은 자존심을 구겼다. 스페인은 E조 막강 1위 후보였다. 실제로 코스타리카와의 첫 경기에서 7대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독일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일본과의 최종전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섰지만, 2대1로 역전패했다. E조 2위로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점유율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FIFA 공식 기록 기준 조별리그 평균 볼 점유율은 69.3%다. 코스타리카(74%), 일본(78%)을 상대로는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 경기에서 무려 2778회 패스를 시도했다. 성공 횟수는 2560회다.

조별리그에서 사뭇 다른 길을 걸은 두 팀은 8강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모로코의 핵심은 하킴 지예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모로코 공격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상대를 흔들고 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알바로 모라타의 발끝에 기대를 모은다. 모라타는 1, 2차전에선 교체 투입돼 득점포를 가동했다. 3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12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모로코가 4-3-3 전형을 쓸 것으로 봤다. 공격은 소피앙 부팔, 유세프 엔 네시리, 지예흐로 예측했다. 중원은 압델하미드 사비리, 소피앙 암라바트, 아제딘 우나히를 꼽았다. 수비는 누사이르 마즈라위, 나이프 아구에르드, 로맹 사이스, 아치라프 하키미를 뽑았다. 골문은 야신 보노가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도 4-3-3 포메이션을 예측했다. 공격은 다니 올모, 모라타, 페란 토레스를 꼽았다. 허리는 파블로 가비,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리로 봤다. 조르디 알바, 에므리크 라포르트, 로드리, 다니엘 카르바할을 예상했다. 골키퍼 장갑은 우나이 시몬이 착용할 것으로 봤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빅매치 전력 비교

모로코=팀명=스페인

22위=FIFA랭킹(10월)=7위

6회=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16회

11위(1986년)=월드컵 최고 성적=우승(2010년)

F조 1위(2승1무)=조별리그 성적=E조 2위(1승1무1패)

왈리드 레그라귀(프랑스)=감독(국적)=루이스 엔리케(스페인)

하킴 지예흐=주요선수=세르히오 부스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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