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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 또 한번의 매직을 쓸까.
그래도 공은 둥글다. 16강 토너먼트 무대까지 올라온만큼, 조건은 같다. 분명히 기회는 올 수 있다. 우리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이 결국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완벽해 보이는 브라질의 가장 두드러진 약점은 측면이다.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풀백들의 공격 가담을 통해 측면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풀백들이 부상으로 나가떨어졌다. 특히 왼쪽은 거의 붕괴되다시피 했다. 알렉스 텔레스는 스쿼드에서 이탈했고, 알렉스 산드루는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는게 확정됐다. 다닐루가 왼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오른쪽은 최근 센터백으로 더 많은 경기에 나선 에데르 밀리탕이 유력하다. 공수에 걸쳐 밸런스가 무너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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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지난 6월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황의조의 유일한 득점을 도운 것도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의 속도와 힘은 브라질을 상대로도 통했다. 지금 벤투호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벤투호의 공격자원은 지쳤다. 조규성은 매경기 쥐가 나고, 마스크를 쓰고 풀타임을 소화 중인 손흥민은 말할 필요도 없다. 경기에 나섰던 나상호와 권창훈은 차이를 만들기에는 아쉽다. 황희찬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지금 벤투호 공격진에서 누구보다 신선하게 뛰어줄 수 있는 선수가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포르투갈전 후 정상 훈련을 소화하며 점점 정상 컨디션에 가까워지고 있다. 브라질전에서도 가장 기대를 걸만하다.
'황소'의 타임이 또 다시 올까. 그래야 우리가 기적을 걸어볼 수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