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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에게 유리할 것 같았던 심판 배정, 하지만 심판도 우리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네이마르에 두 번째 페널티킥 실점을 하자 팀이 와르르 무너졌다. 2점 차이는 극복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선수단을 지배했을 것이다. 그리고 골을 내주는 과정도 너무나 허무했다. 누가 봐도 반칙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우영(알 사드)이 공을 걷어내려 했다. 이 때 브라질 히샬리송이 공을 차지하기 위해 뒤에서 발을 쭉 뻗었다. 공을 차려던 정우영의 발이 히샬리송의 발바닥 부분을 때렸다. 이 장면을 본 프랑스 출신 튀르팽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VAR실의 번복을 기대했지만, 판정을 그대로 페널티킥이었다. 벤투 감독이 "페널티킥 판정에서 에너지를 잃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승부처에서 허무한 판정이 나오고 말았다.
튀르팽 심판은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주심을 맡은 명심판이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1차전을 이끌기도 했었다. 몸싸움에 매우 관대하다고 알려졌고, 실제 우루과이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심판 배정이 우리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력 차이가 있다면, 한국은 브라질 선수들을 거칠게 대해야 승산이 올라갈 수 있었다. 기술 축구를 하는 팀들을 무력화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적극적인 몸싸움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튀르팽 주심은 한국 편이 아니었다. 누구 편이어서도 안되지만, 어찌됐든 그의 페널티킥 판정은 너무 아쉬웠다. 외신도 이 장면에 들끓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