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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관중석에 열정적인 관중들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뛰고, 슬라이딩하고, 플레이오프 경쟁권 팀에서 3번타자로 타격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완전히 마음을 뺏길 수밖에 없다."
MLB네트워크는 "이정후는 올 시즌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견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정후가 그의 모든 운동 신경을 뽐낼 수 있어 정말 기쁘다. 관중석에 있는 열정적인 팬들은 그가 뛰고, 슬라이딩하고, 플레이오프 경쟁권 팀의 3번타자로 타격하는 것을 보며 완전히 마음을 뺏기고 있다"고 평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40경기에서 타율 0.286(154타수 44안타), 장타율 0.461, 출루율 0.333, 4홈런, 24타점, 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1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전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바람에 내셔널리그 타율 부문 19위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상위권이다. 장타율은 내셔널리그 25위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1일 이정후가 2루타 11개로 내셔널리그 4위에 오른 점에 주목했다. 12일 현재는 크로우-암스트롱과 함께 공동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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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라면 구단의 아쉬움을 67년 만에 달랠 수 있다고 주장했다. MLB.com은 '이정후가 2루타를 치는 게 낯설진 않다. '바람의 손자(이정후의 별명)'는 KBO리그에서 뛴 7시즌 동안 4차례 2루타 부문 1위에 올랐고, 3차례 2위를 차지했다. 이정후를 막을 유일한 방법은 그가 2루타만큼이나 3루타도 많이 친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통산 43개를 기록했고, 올해는 2개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2루타부문 1위는 49개를 기록한 2020년, 2위는 42개를 기록한 2021년에 각각 한 차례씩 달성했다. 오히려 3루타 부문에서 2019년과 2022년 각각 10개로 2차례 1위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85억원)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아시아 야수 역대 최고액이었다. 구단 내에서도 당연히 연봉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당연히 주전을 보장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KBO리그 통산 타율 0.340(3476타수 1181안타)으로 역대 1위를 찍은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적극 활용하고자 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스스로 상심이 컸다. 한국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3년도 발목 부상으로 풀타임을 뛰지 못했기에 2년 연속 부상 탓에 야구를 마음껏 하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정후는 건강히 돌아온 올해 지난 2년 동안 제대로 펼치지 못한 자신의 야구를 보여주며 다시 한번 미국을 놀라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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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