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더블헤더 1차전, 3회초 두산 콜어빈이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11/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어깨로 밀어?' 두산 콜어빈의 돌발행동에 양의지와 박정배 코치가 크게 당황했다.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탈삼진 4사구 7개, 8실점으로 시즌 3패(5승)째를 떠안았다. 올시즌 팀의 1선발을 맡은 콜어빈의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 최다 4사구와 최다 실점이었다.
바꾸려고? 박정배 코치가 마운드에 오르자 당황한 듯 전광판을 확인하는 콜어빈
8대4로 경기가 뒤집어진 3회초, 선두타자 박건우를 사구로 내보낸 뒤 최정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콜어빈이 천재환에 또 한번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가 됐다. 두산 더그아웃은 더이상 참지 못했다. 박정배 투수코치가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것.
박정배 코치가 심판에 공을 건네받고 마운드에 오르자 콜어빈이 당황한 듯 전광판을 확인했다. 교체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교체를 위해 오른손에 공을 든 박정배 코치와 당황한 표정의 콜어빈
콜어빈을 다독이는 박정배 코치의 왼손, 콜어빈은 이야기를 듣기 전부터 이미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양의지와 박정배 코치를 밀쳐내는 콜어빈
콜어빈은 왼팔로 자신의 허리를 감싸며 다독이려는 박정배 코치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그를 뿌리치며 더그아웃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 후 갑작스런 교체에 기분이 상한 듯 끝내 두 사람의 어깨를 밀쳐내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자신이 들고 있던 공은 1루수 양석환에게 팽개치듯 내던졌다. 콜어빈은 지난 3월 삼성과의 경기에서 있었던 박병호와의 신경전에서도 감정 조절 미숙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