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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만찢남' 조규성(25·전북 현대)의 유럽행 키워드는 '인내심'이다. 알려진대로 조규성은 유럽행을 추진하고 있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잘생긴 외모로 관심을 받았다면,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한 경기 멀티골을 터트리며 능력까지 과시했다. 조규성은 단숨에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귀한 유럽에서도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조규성도 "너무 나가고 싶다. 유럽, 남미 선수들과 부딪혀 보니 가서 뭔가 더 성장하고 싶고 한 번 더 맞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 나는 큰 벽이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제는 어디든 가면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마인츠에서 제안이 없더라도, 조규성 측은 정해진 청사진 대로 길을 걷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규성의 생각이 확고하다. 전북은 조규성의 유럽행 협상을 박지성 디렉터에게 일임했다. 박 디렉터는 최근 조규성에게 여러 조언을 건냈다. 핵심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으로 가라'였다. 아무래도 1월 이적시장은 기존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는데 초점을 맞춘다. 때문에 당장 기회가 오더라도 기존 자원들이 돌아올 경우,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런 유럽의 생리를 잘 아는 박 디렉터는 조규성에게 1월에 이적하려면, 그만큼 선수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 다시 말해 이적료를 높게 책정한 팀으로 가는게 맞다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써야 그만큼 기회를 더 준다는 의미였다. 조규성도 이에 고개를 끄덕였다.
조규성 측도 제안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기 보다 여유를 갖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셀틱, 마인츠 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리그와 팀에서 조규성에게 흥미를 갖고 있다. 시간을 갖고 이들의 제안을 기다릴 생각이다. 전북 측과 유럽 진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만큼, 급하지 않게 움직일 계획이다. 일단 조규성 측은 1월 이적시장이 본격화되는 이번주, 조금씩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