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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울산으로부터 정식 오퍼 없었다."
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전북에 온 소감은.
-홍명보 감독의 말을 듣고 어땠는지.
홍명보 감독에 대해 존중하고, 나를 한국에 데려온 감독님이라 감사했다. 작년 1년 함께 우승을 위해 팀의 일원으로 함께했다. 어제 기사를 보고 그런 발언을 하신 것에 대해 유감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적 과정에 대해 설명을 직접 하자면.
감독님께서 거짓말쟁이라던지, 돈을 선택해서 이적했다고 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심플하게 울산과는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일본에 돌아간 뒤에도 정식 오퍼는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다는데.
감독님께 울산에 남겠다고 한 것은 사실이었다. 전북으로부터 정식오퍼가 온 하루 뒤, 홍명보 감독과 미팅 자리가 있었다. 당시 남겠다고 했지만, 구단에서 정식 오퍼가 없었다. 현장 스태프와 감독님의 온도차에 곤혹스러웠다. 그래서 그 타이밍을 봤을때 계약에 대해 정식적으로 나눈 적이 없었는데, 전북에서 오퍼가 온 후 미팅을 요청한 것 자체가 전북에 보내기 싫어서가 아닌가 싶다.
-홍명보 감독과 울산을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마주할텐데.
정승현 선수가 일본어로 내년에 조심하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했다. 이 결단을 한 의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이적을 결정했다. 올 시즌 울산과의 시합에 대한 각오는 준비돼 있다.
-아마노가 생각하는 최고의 한국 감독은.
실질적으로 한 감독은 홍명보 감독 밖에 없다. 올해 김상식 감독과 함께 하게 됐다. 홍 감독님은 언론을 통해 비판했지만, 존중심은 갖고 있다. 나를 한국으로 데려와줬고, 17년만에 우승을 함께 한 은사로서 존중을 하고 있다.
-울산으로부터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사인을 받았나.
작년 여름부터 울산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남겼다. 홍명보 감독, 이케다 세이고 코치와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에이전트도 울산과 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울산은 진심으로 생각하고 자리를 만든 적이 없다. 시즌이 끝나서도 구단 측으로부터 정식 오퍼가 없었기에 울산이 계약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받아들였다.
-미팅 이후 홍명보 감독과 대화를 했는지. 그리고 전북을 택한 이유는.
미팅 후 감독님과 이야기한 자리는 특별히 없었다. 전북으로 이적을 결심한 계기는 시즌 끝나기 전부터 전북과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김상식 감독과 프런트가 나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시즌 종료 전 전북은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임대 조정을 끝내고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 와서 보니 빅클럽에서 어느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이적을 결심한 이유다.
-이케다 코치도 부끄러워 했을거라 했는데.
어제 홍명보 감독만 기사를 놓고 본다면 이케다 코치도 그렇게 받아들였을거다. 이케다 코치가 내용을 안다면, 경위를 다 안다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을거다.
-울산이 대체자로 에사카를 영입했는데.
본인과 에사카는 다른 유형이다. 좋은 선수다. 좋은 선수들이 K리그로 오는게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기쁘게 생각한다.
-최악 선수 발언 접한 아내의 반응은.
아내가 기사를 못봤는데, 통화하는 과정에서 전달했다. 아내도 유감을 표명했다. 작년에 울산에 있을때도 감독님이 잘 챙겨주고 보살펴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아내와 자주 나눴다. 그래서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월드컵 후 한일 축구를 보고 느낀 것은.
어려운 부분이다. 한국대표팀 스타일이 어떤 상대와도 볼을 점유하고 득점을 노렸다. 이 퀄리티를 높이면 승률이 올라가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이 독일이나 스페인 같은 강호와 만났는데, 그래서 일본의 스타일을 월드컵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잘 살려야 일본 축구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