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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 측의 전화를 수차례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호날두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팀을 찾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맨유에 잔류했다. 시즌 내내 불협화음을 일으킨 끝에 11월 퇴단했다. 그리고 다시 새 팀을 찾다가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와 계약했다.
호날두는 알나스르가 내민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 엄청나게 노력을 했던 모양이다.
맨유는 호날두의 급여를 일부 보조해주기로 했다. 그렇게까지 조건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러브콜이 없었다.
미러는 '멘데스는 바이에른 뮌헨, 첼시와도 대화를 나눴다. 어느 쪽도 호날두를 영입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호날두는 유럽 잔류에 실패했다.
호날두는 알나스르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에서 여러 오퍼가 있었다. 호주, 브라질, 미국, 심지어 포르투갈에서도 제안이 왔다"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명문 클럽 코린티안스의 회장도 호날두에게 영입 제안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이들 클럽들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추측된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었으면 호날두가 거절했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어차피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없다면 역대 최고 금액을 제시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알나스르가 호날두에게 약속한 연봉은 1억7300만파운드(약 2700억원)다. 이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내 인생에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 이제 아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이다.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알나스르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