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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분석]황희찬 '로페테기 체제 최다 출전 공격수!' 그 비결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23-01-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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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황희찬(울버햄턴)이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애제자로 거듭나고 있다.

황희찬은 14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에서 열린 울버햄턴과 웨스트햄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73분을 소화하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울버햄턴은 승점 3점을 보탰고, 16위로 올라섰다.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현재까지 울버햄턴에서 7경기를 소화했다. 황희찬은 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선발로 5경기, 교체로 2경기를 뛰었다. 418분을 소화하며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수들 가운데 최다 시간 출전이다. 라울은 5경기에서 194분을 뛰며 2골을 넣었다. 디에고 코스타는 4경기에서 282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없다. 쿠냐는 4경기에서 146분을 뛰고 1도움을 올렸다. 곤살로 게데스는 4경기에서 186분을 뛰고 1골을 넣었다. 다니엘 포덴스는 6경기에 나와 363분을 뛰면서 3골을 넣었다. 통계상으로 봤을 때도 황희찬은 중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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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무엇일까. 황희찬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원래 저돌적이고 스피드가 좋았다. 여기에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도 향상됐다. 공간을 살펴보고, 패스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원터치로 짧게 주고 공간으로 빠져드는 움직임이 향상됐다. 노팅엄과의 리그컵 8강전 당시 울버햄턴의 동점골도 황희찬의 이런 움직임에서 나왔다. 이 날 웨스트햄전에서도 전반 20분과 전반 33분에 이런 움직임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특히 후반 3분 포덴스의 선제골 상황에서는 황희찬이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웨스트햄의 수비진을 끌고 나갔다. 그 덕분에 중원에서 공간이 생겼다. 황희찬을 향한 마테우스 누네스의 스루패스가 수비수 맞고 굴절됐고 포덴스의 골로 연결됐다.

황희찬의 또 다른 장점은 멀티플레이 능력이다. 좌우 윙은 물론이고 최전방도 소화할 수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가 있는 것이 큰 자산이기도 하다. 때문에 황희찬을 중용할 수 밖에 없다.

이제 황희찬에게 남은 것은 골이다. 조금 더 많은 골을 넣는다면 자신감이 더욱 커질 것이다. 그렇다고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지금처럼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 골은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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