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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유럽 진출의 꿈은 잠시 미뤄둔다. '월드컵 히트상품' 조규성(25)은 '잔류'를 택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헤딩으로만 두 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조규성이 이후 받은 러브콜은 세 팀이었다. 스코틀랜드 셀틱,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였다. 세 팀의 제안 중 일찌감치 배제한 건 비유럽권 미네소타였다.
셀틱, 마인츠와의 본격적인 협상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이뤄졌다. 조규성의 마음은 마인츠에 끌렸다. 마인츠가 당초 알려진 300만유로(약 40억3000만원)의 이적료 지불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소식도 들렸지만, 330만유로(약 41억원)까지 기본 이적료를 책정했다. 또 재이적시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뜻하는 '셀온(Sell-on)'도 50%를 내걸었다. 특히 보 스벤손 감독이 직접 연락을 취할 정도로 영입에 진심이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협상을 시도한 건 마인츠였다. 전북도 조규성의 유럽행을 도우려고 했다.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마인츠 수뇌부와 직접 접촉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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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거듭한 조규성은 유럽 진출을 잠시 보류하고 여름까지 전북에 잔류하기로 결심했다. 이미 마인츠와 셀틱에서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2023시즌 전반기에 맹활약하면 더 많은 팀들이 조규성을 원하게 될 수 있다. 조규성의 잔류에 김 감독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