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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왕'으로 불렸던 에릭 칸토나가 후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 진단했다. 칸토나에 따르면 호날두는 한마디로 '정신을 못 차렸다'.
칸토나는 맨유 'NO.7' 계보에서 가장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다. 조지 베스트,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이어지는 7번 역사상 제일 거칠고 카리스마 넘치는 선수였다.
칸토나는 "커리어 마지막에 선수는 두 종류로 나뉜다. 나는 젊어서 바로 은퇴했다. 40세까지 뛰고 싶은 선수도 있다"라며 자신과 호날두는 반대라고 암시했다.
칸토나는 "여전히 자신이 25살인 줄 알고 모든 게임에 나서려는 선수와 자신은 뒤로 물러나 후배들을 돕는 선수가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라이언 긱스, 파울로 말디니 등은 젊은 선수들을 돕는 역할을 잘 보여줬다. 하지만 내 생각에 호날두는 깨닫지 못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칸토나는 "호날두는 자신이 25살이 아니라는 걸 애초에 인지하지 못했고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세상의 이치다. 받아들여야 한다.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같다. 예전처럼 빨리 달릴 수 없다. 언젠가는 죽는다. 어렵지만 인정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작은 죽음이다.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한다.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진심어린 충고를 남겼다.
호날두는 2022~2023시즌 기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전 소속팀 맨유에서 도태됐다. 주전에서 낙오하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호날두는 불만을 품었다. 결국 맨유와 불화 끝에 계약을 파기했다. 자신을 왕으로 떠받들어 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