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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은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변화에서 자신은 예외였다.
익스프레스는 '리버풀은 형편없는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클롭이 리버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그는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 직면했다. 2022~2023 프리미어리그가 반환점을 돈 현재 리버풀은 매우 고전 중이다. 18경기 8승 4무 6패, 승점 28점으로 9위다. TOP4는 커녕 이대로라면 유로파리그도 못 나갈 위기다.
클롭은 2015년부터 리버풀을 지휘했다. 클롭은 모하메드 살라,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로 이어지는 스리톱을 완성시켰다. 2018~2019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9~2020 프리미어리그 우승, 2021~2022 FA컵 우승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마네가 이적하고 살라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기량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엄밀히 따지면 세대교체 타이밍을 클롭이 이미 놓친 셈이다. 전성기 멤버들이 한 시즌에 대거 쇠퇴하면서 리버풀도 급추락했다.
클롭은 도르트문트 시절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느꼈다. 클롭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도르트문트에서 장기 집권했다. 2014~2015시즌을 7위로 마치고 자진 사퇴했다. 리버풀에선 사퇴가 아니라 스스로 힘으로 반등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클롭은 "도르트문트를 떠날 때 '여기서 무언가가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누군가가 나를 나가라고 하지 않는다면 나는 나가지 않는다. 무엇을 바꿔야 할 것인지 살펴보겠다. 다만 지금은 그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다. 당장 더 나은 축구를 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