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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스트 벤투' 찾기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마요르카)과의 인연이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2021년 당시 발렌시아에서 뛰던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었다. 물론 이강인이 그해 8월 발렌시아와 게약을 해지하고 마요르카로 이적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후 "이강인은 좋은 선수였는데도 구단이 방출하라고 지시한 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구단을 공개 비판을 할 정도로 이강인에 대한 애정을 보낸 바 있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발렌시아에서도 팀을 코파 델레이 결승까지 이끄는 등 다시 한번 지도력을 과시했지만, 구단 운영진과의 갈등으로 경질됐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한국 외에도 '친정팀' 헤타페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벤투 부임 이전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키케 플로레스 감독이 현재 헤타페를 이끌고 있는데, 강등권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헤타페는 보르달라스 감독 컴백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생각이다. 보르달라스는 이 밖에 세비야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스페르데포르테는 'KFA는 보르달라스 감독을 매력적인 인물로 보고 있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한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헤타페로 돌아갈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KFA는 아직 이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지만, 일단 거론된 후보가 참신하고, 능력을 갖고 있는 감독이라는 점에서 대표팀 감독 찾기 미션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분위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