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을 향한 여론이 차가워졌다. 단순한 슬럼프가 아닌 기량 자체가 하향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손흥민은 맨시티에 어떠한 위협도 선사하지 못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은 머뭇거리며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 부진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어떤 형태로든 플레하기를 바라면서 그를 빼거나 교체하길 꺼리는 모양이다'라고 추측했다.
손흥민은 올해 26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득점이 나온 경기는 3경기다. 23경기에서 침묵했다.
손흥민을 향한 평가가 원래 이렇게 냉정하지는 않았다. 초중반만 하더라도 '일시적인 슬럼프인지, 전성기가 꺾인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우세했다.
하지만 월드컵이 지나고도 부진이 계속되자 대세가 기울었다.
'CBS스포츠'도 손흥민이 토트넘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CBS스포츠는 '30세의 손흥민은 잠깐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라고 규정했다.
간단히 해결될 일은 아니다. 개인적이 기량 하락과 전술적인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주특기를 발휘할 환경 자체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넓은 공간에서 수비수를 달고 스프린트로 치고 나갈 때 가장 위협적이다. 이번 시즌에는 손흥민이 공간으로 달리는 장면을 보기조차 힘들다.
슈팅 감각도 무뎌졌다. 모처럼 찬스를 잡아도 작년 같은 날카로움은 사라졌다. 슛이 뜨거나 수비에 맞는 경우가 늘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