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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검증된 경기력 뿐만 아니라 최적의 현지화까지. '동방예의지국형' 외국인 선수 트리오 헤이스-유리-링이 계묘년(癸卯年) 설을 맞아 세배까지 선보이며 남기일 감독과 제주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헤이스와 유리는 "하자, 가자, 화이팅" 등 직접 한국어로 유소년 선수들을 독려했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함께 즉석 팬 사인회도 열었다. 특히 코칭 스태프와 학부모들에게 깍듯하게 대하며 점수를 땄다. 유리는 열심히 사인을 해주던 헤이스 앞으로 다가가 한국어로 "사인 주세요"라며 존경심을 보여줬다. 이를 지켜보던 선수단과 부모님은 '동방예의지국'에 걸맞는 선수들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동방예의지국형'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태국 전지훈련에서도 빛나고 있다. K리그 2년차 스웨덴 출신 링 도령까지 합세했다. 설날을 맞이하여 한복을 차려 입고 제기차기를 즐기고 설날의 유래, 의미부터 세배 방법까지 전해들은 '동방예의지국형' 외국인 선수 트리오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스스로 기획하기 시작했다.
'동방예의지국형' 외국인 선수 트리오의 답변이 더 걸작이었다. 이들은 "남기일 감독님이 세뱃돈까지 주실지 몰랐다. 매년 세뱃돈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그리고 방을 돌며 세배를 할까 생각 중"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들의 활약상은 22일 오전 설날을 맞아 구단 공식 SNS와 유튜브에도 영상으로 공개되자마자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주 팬들은 '동방예의지국형' 외국인 선수의 등장에 '역대 최고의 설날 선물 세트'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