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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태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안녕하세요~."
태국 치앙마이에서 동계전지훈련 중인 유리는 "브라질에 있었을 때 다른 선수들을 통해 K리그와 제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제주는 최근 몇 년 동안 레벨이 높아진 클럽이라고 들었다. 역사적으로도 긍정적인 얘기를 들었다. 엄청난 열정을 가진 팬들도 계시다는 말을 들었다"며 웃었다.
기대감이 높다. 피지컬부터 남다르다. 그의 별명은 '탱크'를 뜻하는 포르투갈어 '탕키'(Tanque)다. 현역시절 '탱크'로 불렸던 남기일 감독이 "차원이 다른 탱크"라고 놀라워했을 정도다. 유리는 당당한 체쿠를 앞세운 제공권 장악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다는 평가다.
유리는 동료들과 호흡 맞추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에 헤이스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퀄리티 높은 선수라고 들었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다. 헤이스와는 축구적인 성격도 잘 맞는다. 어떤 발로 공을 잡는지, 어떻게 돌아서는 스타일인지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유리와 헤이스는 전지훈련 중 진행한 연습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합작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선수들과도 소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제주에서 내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한국어 과외를 했다. 아내와 함께 공부했다. 언어를 최대한 빨리 배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리는 인터뷰 중 그동안 갈고닦은 한국어 솜씨를 발휘했다. 한글로 제주, 유리를 '쓱쓱' 써 내려가며 환하게 웃었다. 그의 글씨를 본 제주 선수들은 "잘쓴다"며 칭찬했다.
유리는 "제주에서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했다. 구단의 방향성 자체가 내가 선망했던 클럽 그 자체였다. K리그 도전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오기 전에 (지난해) 주민규 선수가 득점왕 경쟁을 할 만큼 많은 골을 넣은 것을 알고 있다. 그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나는 한계를 정해놓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10골을 넣는다고 한계를 잡은 뒤 그것을 이뤘다고 안도하고 싶지 않다. 팀이 승리를 갈구한다. 내 목표는 팀에 초점을 맞춘 상태다. K리그 우승, 혹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제주 구단의 목표에 내 성격을 잘 맞춰서 좋은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 올해 내 목표는 제주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인터뷰를 마친 유리는 "하나다!"라는 말을 했다.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 "훈련 전에 항상 '제주는 하나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하나"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치앙마이(태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