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치앙마이(태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캐슬킹' 이승우(25·수원FC)의 겨울은 무척이나 뜨겁다. 그는 2022시즌 뒤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다녀왔다. 이승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후 카타르로 넘어갔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해설위원으로 맹활약했다.
다시 '본캐'다. 현재 태국 치앙마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승우는 "(훈련지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치앙마이에서 30~40분 더 들어왔다고 들었다(웃음). 축구선수가 직업이다. 해설 하는 것도 좋았지만 몸도 당연히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타이밍이 있을 때마다 했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제쳐두고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수원FC의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이승우는 "연령별 대표팀 때 (주장단) 한 번씩 했던 기억은 있다. 잘 도와야 한다. 성인들이다. 프로에서 오래 뛴 형들도 많다. 각자 위치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하면 지난해도 그렇듯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단 변화가 상당히 많다. 새 선수들이 모르는 부분이 있다. 기존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 하는지 등을 정확히 모르니까 호흡을 잘 맞추려고 한다.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얘기하고 있다. 같이 호흡 맞추는 걸 하고 있다. (무릴로 등은) 워낙 K리그에 오래 있었다. 축구적인 부분에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실력이 좋은 선수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 뛴다.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좋은 능력을 보여줄 수 있게 도와주는 선수들"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승우의 올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지난해보다 더 잘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넣은 골 대부분이 수원에서 열렸을 때 기억이다. 아무래도 홈에서 하는 만큼 선수들의 이기고 싶어하는 의지가 더 강하다. 잔디가 워낙 좋다. 그러다보니까 원정에서 했을 때보다 경기력, 팀 플레이, 개인 플레이도 훨씬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잔디에 대해서도 한 마디 덧붙였다. 이승우는 "(홈과 원정의) 간극 줄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많은 경기장의 잔디가 좋지 않다. 뛸 때는 참고 하는데 경기가 끝나고는 아프다. 축구는 한 시즌 10~11개월을 한다. 계속 아픈 몸 상태로 원정을 다녀오면 상당히 힘들다. 거리도 있지만 잔디 문제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조금 더 개선되면 K리그도 더 재미있게 플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는 조금 더 잔디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인터뷰 내내 무척이나 진중하고 신중했다. 그는 "내가 골을 넣는 위치기도 하지만 나보다는 스트라이커 하는 선수들이 더 받아야 하는 자리다. 많은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그런 득점왕 욕심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새 시즌 세리머니) 아직까지는 그런 것을 하지 못했다. 일단 비시즌인 만큼 아직까지는 몸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즌 다가올수록 다시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더 잘하고 싶다. 포인트도 더 많이 쌓아 올리고 싶다. 다치지 않고 한 시즌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연히 잔류가 목표다. 수원FC 좋은 코칭스태프, 선수 구성이지만 확실하게 K리그에 자리 잡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목표는 당연히 K리그1 잔류, 더 나아가 파이널A까지 가면 좋겠다"고 목소리에 힘을줬다.
치앙마이(태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