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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첼시나 바이에른 뮌헨을 갖다놔. 안그러면 우리 헤어져!"
24일(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엘문도는 지난 여름 맨유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직후 호날두가 자신의 에이전트인 멘데스에게'챔스'에 나갈 수 있는 구단으로의 이적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멘데스는 당시 이적시장에서 호날두를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 복수의 구단에 추천했고, 첼시 새 구단주 토드 베일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함에도 불구하고 호날두 영입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올리버 칸 CEO가 "호날두 영입이 우리 구단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기 전까지 영입 여부를 논의했던 것으로 보인다.
엘문도에 따르면 멘데스는 호날두와 맨유가 결별한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 등의 이적을 추진했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둘은 결별 수순을 밟았다.
이 매체는 "이로 인해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가족관계가 깨졌다"면서 "멘데스는 호날두의 아이 중 한 명의 대부였고, 호날두 어머니 도나 돌로레스 역시 멘데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해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멘데스가 호날두에 대한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잃어가면서 둘의 관계는 갈라졌고, 호날두는 파트너 조르지나 로드리게스와 자신을 둘러싼 다른 이들에게도 관심을 돌렸다"고 덧붙였다.
호날두의 개인 매니저이자 절친인 리키 레구페가 천문학적 연봉을 보장한 알나스르행을 알선했고, 카타르월드컵 기간 호날두 동료들의 의구심을 샀던 레구페는 이달 초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도착 당시에도 곁을 지킨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