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는 그의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몸값을 보면 알 수 있듯,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컸다. 안토니는 지난해 10월 맨유 데뷔전인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그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게 웬일. 갈수록 초라해졌다. 최근 뚝 떨어진 경기력에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은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대런 벤트는 안토니를 '유튜브용 선수'로 전락시켰다. 리오 퍼디난드는 "잠깐이라도 돌파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혹평을 남겼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나는 아약스에서 안토니와 함께한 경험이 있다. 우리는 계속 안토니와 도전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러면 그는 이 무대에 적응할 수 있고, 경기들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이어 "그는 더 변화를 줘야 하고, 더 역동적이어야 한다. 또 주변의 동료들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훨씬 발전된 안토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개선의 여지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노팅엄과의 EFL컵 준결승전을 앞두고도 "더 잘할 수 있다"며 안토니를 북돋워준 텐 하흐 감독이었는데, 이 작전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브라질 국가대표 선배 카세미루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안토니의 도움을 받아 첫 골을 성공시킨 카세미루는 안토니와 함께 기뻐했고, 손가락으로 안토니를 가리키며 팬들에게 '우리 후배 잘 하지'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