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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센터 SON'이 해리 케인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디애슬레틱이 높이 평가했다.
이날 토트넘은 평소와 달리 '센터 SON' 카드를 꺼냈다. 간판 스트라이커 케인이 컨디션 난조 탓에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왼쪽 윙포워드였던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 자리를 맡았다.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가 윙포워드로 올라섰다. 우측에는 데얀 클루셉스키가 그대로 나왔다. 페리시치-손흥민-클루셉스키의 생소한 스리톱이었다.
전반전에는 다소 고전했다. 적응을 마친 손흥민과 토트넘은 후반전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최근 17경기 1골에 그쳤던 손흥민이 깨어났다. 전매특허인 중거리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두 번째 골은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를 농락하며 완전히 오픈 찬스를 만든 뒤 프레스턴의 골망을 갈랐다.
디애슬레틱 팀 스피어 기자는 '손흥민이 충격적인 골을 넣었다. 손흥민 존에서 왼발로 조준하고 코너를 향해 아름다운 궤적을 만들었다'라고 감탄했다.
이는 사실 예고편에 불과했다. 두 번째 골은 전문 골잡이들이나 가끔 선보이는 고급스러운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졌다.
스피어는 '두 번째 골을 첫 골보다 보기 좋았다. 공을 받아 무심코 상대를 잘못된 방향으로 보냈다. 시즌 내내 손흥민이 보여주지 못했던 장면이다. 자신감을 되찾은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랑스러운 작품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피어는 이어서 '손흥민이 교체될 때 홈팬(프레스턴 팬)들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오, 고급스러운 장면이다'라며 감격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손흥민이 다시 웃었다. 케인의 부재를 손흥민이 책임졌다. 손흥민이 자신감을 회복했다. 토트넘에게는 바로 지금이 결정적인 타이밍이다'라며 손흥민은 물론 토트넘도 대반격의 타이밍이 왔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