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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보통 유럽축구에선 감독이 쉽게 바뀔지언정 주장은 웬만해선 바뀌지 않는다.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K리그는 다르다. 절반 이상의 구단이 주장을 교체한 반면, 감독은 변화 없이 그대로 가는 분위기다.
선수단의 수장인 감독을 교체하는 건 부진한 성적, 좋지 않은 내용, 팀내 불화, 성난 팬심 등의 요인으로 변화를 필요로 하는 팀엔 확실한 반전카드가 돼준다. 하지만 감독 교체는 선수단에 적지 않은 혼란을 주기도 한다. 새롭게 부임한 감독은 자기 입맛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길 원해 스쿼드 변화가 불가피하다. 새 감독과 기존 선수들이 '케미'를 맞추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듯 감독 교체는 장단점이 분명하다. 올해만큼은 급진적인 변화보단 안정과 연속성을 우선하는 분위기다.
구단의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스쿼드 변화 폭은 감독을 교체한 시즌보단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감독들은 대개 직전 시즌 리뷰를 바탕으로 팀 리빌딩 작업을 한다. 같은 감독 아래에서 180도 다른 축구를 할 리 없다는 점에서, 감독들은 작년보다 더 단단한 조직력, 더 끈끈한 원팀 정신을 기대할 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