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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머리 한 번 깎았을 뿐인데….'
함식은 김민재가 속한 나폴리의 레전드이자 슬로바키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슬로바키아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그는 A매치 통산 136경기 26골, 슬로바키아 역대 최다 출전-최다 득점의 대기록을 남겼다.
2007년 2월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함식은 고국의 최초 월드컵 출전이었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16강행을 견인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6에서도 조별리그 2차 러시아전에서 1골-1도움으로 16강행을 이끌어 고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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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함식이 나폴리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유명세와 함께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모히칸 헤어 스타일을 밀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른바 '닭벼슬 머리'로도 불리는 모히칸 스타일은 과거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48)도 애용했지만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로 함식을 능가할 이가 없었다.
이 때문에 '축구판 모히칸=함식'으로 불려왔다. 한데 함식은 최근 자신의 상징인 '모히칸 머리'를 싹둑 밀었다. 이탈리아 매체 '팬페이지'는 '함식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히칸 스타일을 깎아내는 동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팀 동료들은 물론 가족과 친구들까지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지만 함식은 태연하게 웃으며 놀랍고 새로운 외관을 선보였다고 한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아마 함식의 인생에서 이런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매체는 팬들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거짓말이길 바란다" 등의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식의 새 헤어 스타일은 '닭벼슬' 모양을 밀어버린 바람에 군 입대 신병을 연상케 하는 스포츠형이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