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대구는 26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릴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개막전에서 충돌한다.
이날 핫이슈는 '제카'다. 지난 시즌 에드가의 부상으로 대체 외국인 공격수로 대구 유니폼을 입었던 제카는 28경기에서 7골-7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이 끝난 뒤 포항으로 둥지를 옮겼는데 공교롭게도 개막전에서 만난 상대가 포항이다.
제카는 비 시즌 기간 변수에 사로잡혔다. 베트남 하노이 전지훈련 때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딸 출산으로 고국 브라질로 돌아갔다가 제주도 전지훈련에 지각 합류했다.
하지만 김기동 포항 감독은 제카를 이날 개막전에 선발출전시켰다. 제카를 원톱에 배체한 김 감독은 2선 공격진에 백성동 고영준 정재희를 뒀다. 김종우와 오베르단을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낙점한 김 감독은 심상민-박찬용-하창래-박승욱으로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황인재에게 맡겼다.
이제 맞서는 최원권 대구 감독은 스리백을 가동했다.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을 스리백 멤버로 가동한 최 감독은 스리톱에 바셀루스를 비롯해 세징야, 고재현을 배치했다. 좌우 윙백에 홍 철과 황재원을 둔 최 감독은 중원을 세라토와 이진용에게 맡겼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