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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축구를 떠날 때가 됐음을 느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추락을 거듭했고, 이번 시즌도 튀르키예 바샥셰히르에서 허리 문제 등을 이유로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외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신체적 문제를 극복할 수 없어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고 알렸다. 34세. 아직 한창 뛸 수 있는 나이다.
외질은 "깊은 고민 끝에 은퇴를 선언한다"고 말하며 "거의 17년 동안 프로 축구 선수로 뛰는 특권을 누렸다. 나는 그 기회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몇 주, 최근 몇 달 동안 부상도 겪었고 축구를 떠날 때가 됐다는 게 더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외질은 마지막으로 "어떤 상황이든, 어떤 클럽 소속이든 나에게 많은 사랑을 보여준 모든 팬들께 감사드린다. 지금 나는 내 아내와 두 딸과 함께 할 모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여러분은 내 SNS를 통해 가끔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인사를 남겼다.
외질은 2005년 샬케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했고, 여기서 108경기를 뛰며 16골 54도움을 기록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시기다.
전성기는 2010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였다. 레알 유니폼을 입고 159경기를 뛰며 무려 81골을 몰아쳤다. 2011~2012 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아스널은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인 4200만파운드를 투자해 외질을 데려왔다. 외질은 아스널에 3번의 FA컵 우승을 안겼다. 254경기 44골 79도움.
하지만 외질은 미켈 아르테타가 감독으로 부임한 후 급격히 내리막을 탔고, 결국 2021년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빅리그 생활을 끝냈다.
외질은 201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었다. 국가대표팀에서 92경기 출전, 23골 40도움을 기록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인종 차별 논란 속 이른 은퇴를 선택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