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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8년만에 부활한 국제축구연맹(FIFA) 선수 에이전트 제도 시험에서 56명이 새롭게 합격, '한국의 호르헤 멘데스'가 되려는 꿈을 펼치게 됐다. 멘데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스타로 키운 슈퍼에이전트다.
149명의 응시생 중 단 1명이 합격한 2007년과 비교하면, 합격률은 꽤 높은 편이다. 다만 실제 정식 에이전트 등록 인원은 56명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 시험 합격자는 9월30일까지 FIFA에 600달러(약 80만원) 연회비를 납부해야 정식 등록된다. 연회비 납부자에 한해 10월 1일부터 에이전트 공식 활동 자격이 주어진다. 정식 등록된 에이전트들은 K리그 여름 이적시장 이후 시점인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FIFA 에이전트 제도는 2015년 4월 전격 폐지된지 대략 8년만인 올해 부활했다. 시험은 2014년 이후 9년만이다. FIFA는 2015년 당시 전체 계약(이적)의 약 25~30%만이 공인된 에이전트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런 이유로 각 나라 실정에 맞게 자유를 부여하는 '중개인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지난 8년간 이면계약, 높은 중개수수료 등 기존 제도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개인 제도'에선 '만 19세 이상 전과가 없고 축구업 종사자가 아닌 인물'이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었다. 'FIFA 에이전트 시험을 통과한 자,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의 조건을 둔 FIFA 에이전트 제도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았다. 중개인 숫자와 함께 에이전트 수수료가 급등했다. 세계 에이전트 수수료는 2015년과 2019년 사이에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