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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나폴리가 33년만에 이탈리아 챔피언에 올랐다. '철기둥' 김민재가 이탈리아 입성 첫 시즌만에 '스쿠데토(이탈리아 챔피언)'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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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한국축구사를 새로 썼다. 한국인 최초로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과거 안정환이 페루지아, 이승우가 헬라스 베로나에서 뛰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김민재는 입성 첫 해부터 환상적인 활약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한데 이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김민재는 33경기 중 32경기에 선발 출전해, 29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나폴리 우승의 당당한 주역이 됐다. 유럽 5대 리그 기준으로, 한국인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맨유의 박지성, 바이에른 뮌헨의 정우영 이후 세번째다. 수비수로는 첫 번째 우승이다. 아시아 선수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것도 2000~2001시즌 AS로마의 나카타 히데토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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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네세는 3-5-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페레이라와 노세트로프스키가 투톱을 이뤘다. 우도지, 로브리치, 왈라스, 사마르지치, 에히지부에가 중원을 이뤘다. 페레즈, 비욜, 베캉이 스리백을 이뤘다. 실베스트리가 골키퍼로 나섰다. 나폴리는 4-3-3 전형을 맞섰다. 크라바츠헬리아-오시멘-엘마스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허리진에는 앙귀사, 로보트카, 은돔벨레게 자리했다. 포백은 올리베라, 김민재, 라흐마니, 디 로렌조가 구성했다. 메렛이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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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네세가 반격했다. 31분 로브라치의 슈팅은 메렛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곧바로 나폴리가 역습에 나섰다. 오시멘에 다시 한번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문 옆을 빗나갔다. 36분에는 우디네세의 코너킥이 비욜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나폴리는 전반 공을 점유했지만 유효슈팅을 1개 밖에 날리지 못했다.
후반 나폴리가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7분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다. 코너킥 중 혼전 상황에서 크라바츠헬리아가 슈팅을 날렸다. 실베스트리 골키퍼에 막혔다. 오시멘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나폴리 팬들이 열광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나폴리는 역전을 위해 공세에 나섰다. 13분 김민재의 돌파로 공격이 시작됐다. 엘마스가 받았지만 공격이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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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네세는 29분 우도지를 빼고 지겔라르를 투입했다. 33분에는 로브리치 대신 아슬란을 투입했다. 36분 에히지부에, 사마르지치 대신 에보셀리, 토뱅을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 나폴리도 41분 로사노를 넣으며 반격했다. 결국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승부는 1대1로 마무리됐다. 종료 휘슬과 함께 원정 팬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했고, 함께 얼싸안으며 축제를 즐겼다. 나폴리가 33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순간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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