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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인 최초로 세리에A에서 우승한 '나폴리 철기둥' 김민재가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25승5무3패 승점 80점을 기록, 5경기를 남겨두고 2위 라치오(64점)와 승점차를 16점으로 벌리며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90년 이후 33년만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 축구는 2011년 박지성(당시 맨유)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뒤 무려 12년만에 유럽 5대리그 우승자를 맞이하게 됐다.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에서 우승한 최초의 한국 수비수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김민재는 전북 시절 K리그1 2회 우승을 포함해 개인통산 리그 우승 횟수를 3회로 늘리며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밟아가고 있다.
경기 후 김민재는 그라운드로 달려나온 나폴리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즐겼다. 팬들은 거칠게 '실착 유니폼'을 요구했으나, 끝까지 사수한 것으로 보인다.
라커룸에선 유니폼 상의를 벗고 우승 파티를 즐겼다. 동료들과 얼싸 안고, 사진을 남겼다. 샴페인, 물에 흠뻑 젖었다.
머리를 파랗게 물들인 게 눈에 띄었다. 헤어 스프레이를 뿌렸다. 로사노 등 동료들의 머리도 파랬다. 파랑은 나폴리의 색이다.
김민재는 경기 후 SNS에 "우리는 이탈리아 챔피언이다. 역사적인 업적을 세운 팀의 일부가 되어 매우 기쁘다. 모든 팬, 동료, 스태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다. 이 기쁨을 나폴리를 응원하는 모든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 그라치에 나폴리!"라고 적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