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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괴물' 김민재의 소속 팀 나폴리와 '골든보이' 이강인의 소속 팀 마요르카의 방한 맞대결은 오는 6월에 성사되기 힘들 전망이다.
연맹 관계자는 5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A매치 직전 주간으로 K리그가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을 때 주목도를 가져가버릴 해외 팀 초청경기 개최는 부적절하다. 특히 6월 10일은 K리그1과 K리그2가 각각 3경기씩 있는 매치데이다. 해당 시기에 해외 팀 경기 가능성을 타진했던 다른 프로모터에게도 그 시기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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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와 이강인을 보고싶은 한국 축구 팬들의 바람도 고려돼야 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는 "분명 이 부분도 고려돼야 한다. 그러나 두 팀이 리그가 끝나고 얼마되지 않아 한국으로 오는 것이고, 곧바로 다음주가 A매치 기간이다. 특히 이강인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 가능성이 있다. 선수 보호 차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팬들 입장에선 볼거리의 아쉬움이란 부분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K리그는 올 시즌 팬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6월은 시즌 중 '핫'한 시기다. 선수들도 국내에서 스케줄이 있을텐데 사실 해외 팀 초청경기는 상업적인 활용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은 팬들이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무엇이 우선이냐는 것에 대한 협회 입장은 자국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산하 연맹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팀 초청경기는 경기 한 달 전에 협회를 통해 신청하게 돼 있다. 다만 한 달 전부터 사전조율이 필요하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나폴리-마요르카전 날짜에 대해선 협회와 협의가 없었다. 설명조차도 없었다. 답답한 건 공식적인 절차를 한 달 앞두고 있는데 승인도 나지 않은 경기 소개가 해외 미디어를 통해 먼저 보도됐다는 것이다. 보편적인 절차가 아니다. 유감이다. 2019년 유벤투스건이 국내에서 크게 인식된 상황이다. 이런 경기에 대해선 협회에서 보다 더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더 세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절차가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케줄이 공개된 건 협회 입장에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역대급으로 많은 해외 팀이 방한할 전망이다. 이미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포함해 7월에만 5팀이 신청돼 있다. 여기에 나폴리와 마요르카까지 7팀이나 국내에 들어와서 경기하는 건 굉장히 조심스럽다. 볼거리를 제공하는 건 맞지만, 팬들에게 알차게 전달돼야 한다. 날짜와 준비하는 과정, 운영에 문제가 생긴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건 팬들이다. 협회 입장에선 이렇게 많은 해외 팀이 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보다 더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다만 6월 경기에 대해선 연맹과 의견을 나누고 동의했다. 협회는 자국리그가 우선이라는 대원칙에서 물러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