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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어처구니없는 일이 또 다시 벌어졌다. 손흥민(토트넘)이 또 다시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손흥민은 터치라인으로 나갔다. 그리고 본부석 왼쪽에 있는 팍스톤 테라스 쪽으로 향했다. 이 쪽에는 원정팀 서포터석이 있다. 크리스탈팰리스 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손흥민은 적이었다. 당연히 욕설이나 손가락 욕들이 날아들었다. 여기까지는 잉글랜드 축구장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로 욕을 듣는다.
손흥민이 다시 토트넘 팬들 앞으로 지나갔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기립박수를 치며 응원을 보냈다. 이 날 손흥민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토트넘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그동안 손흥민은 무수한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 그리고 그 때마다 토트넘이나 EPL 사무국에서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는 없어지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 인들이 무지한 것일까. 아니면 그 팬이 몰지각한 것일까. 인종차별행위를 한 팬 옆에는 아들로 보이는 청소년도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축구장에서 인종차별행위를 하지 말자(No room for Racism)'는 캠페인을 한다. 아무 의미가 없는 모양새다.
손흥민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날은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