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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마침내 긴 어둠의 터널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은 이날 마침내 '클린 시트'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EPL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2월 26일 첼시전 이후 10경기 만이다.
주포 해리 케인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는 추가시간인 46분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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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있었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이날 스리백을 접고 4-4-2 카드를 꺼내들었다.
변형 포백이었다. 포백에는 벤 데이비스, 클레망 랑글레, 로메로와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에메르송 로얄이 포진했다. 대량실점의 빌미였던 에릭 다이어가 마침내 선발에서 제외됐다.
데이비스가 전진해 윙백에 가까운 역할을 하며 왼쪽 미드필더인 손흥민 자리를 커버했다. 손흥민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사실상의 프리롤 역할이었지만 수비 가담은 피할 수 없었다.
오른쪽에는 포로가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투톱은 케인과 히샬리송, 중앙 미드필더에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이 위치했다.
시스템은 적중했고, 결국 볼은 단 한 차례도 토트넘 골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다이어는 어깨 부상을 한 랑글레 대신 후반 43분 투입됐다. 출전 시간이 짧았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반 페리시치는 벤치에서 부름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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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변경에 대해선 "우리는 팰리스와 더 높은 곳에서 싸우고 싶었다. 왜냐하면 상대 선수 개개인의 탁월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파이널 서드' 지역으로 볼이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6명이 높은 지역에서 압박하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시즌내내 특정한 방식으로 한 것이 있는데 시즌의 마지막 단계에서 이러한 변화에 잘 반응한 것은 긍정적이다. 선수들을 칭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수비할 때는 4-4-2를 기반으로 했다. 가장 기본적인 포메이션에서 수비를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선수들한테 특별히 크게 주의시킬 건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일주일을 준비하면서 이런 훈련을 계속했다. 또 선수들이 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잘 따라줬기 때문에 감독님도 이런 결정을 하신 것 같다. 오늘 골을 안 먹기 위해서 정말 모든 선수들이 한 명 한 명 다 최선을 다했다"고 부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